▲ Tchernov ULTIMATE RCA 인터케이블
지난 2017년 국내에 소개된 후 애호가들로부터 꾸준히 간택돼온 케이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러시아의 체르노프 케이블(Tchernov Cable)이다. 필자도 그 해 체르노프의 클래식 RCA 인터케이블을 집에서 리뷰를 했다가 그 음질변화에 놀라 2조를 구매했고 지금도 잘 쓰고 있다.
체르노프의 라인업은 5개로 구성됐다. 플래그십 얼티미트(Ultimate)를 시작으로 레퍼런스(Reference), 클래식(Classic), 스페셜(Special), 스탠더드(Standard) 로 이어진다. 이번 시청기는 플래그십 얼티미트의 XLR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이다.
필자의 시청실에 도착한 두 케이블을 보고 만지니 클래식과는 외관부터 다르다. 특히 스피커케이블이 굵고 무겁다. 줄자로 재보니 XLR 인터케이블이 1.65m, 스피커케이블이 3.1m가 나온다. 과연 체르노프의 얼티미트 케이블은 플래그십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선보였을까. 이번 리뷰는 이에 대한 필자의 솔직한 리포트다.
체르노프와 BRC/BRC+ 선재
체르노프 케이블은 지난 2002년 하이엔드 오디오케이블 시장에 데뷔했다. 공장은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젤레노그라드(Zelenograd)에 있으며, 선재인 구리는 전량 우랄 광산에서 채굴된 구리를 쓴다. 우랄 광산은 러시아 구리 생산량의 20%(70%는 시베리아)를 차지하며, 러시아는 세계 구리생산량 7위(매장량 10위) 국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체르노프 케이블이 이 우랄산 구리를 ‘정련’하는 설비를 직접 갖추고 있다는 것. 광석에서 필요한 구리를 추출하는 과정이 ‘제련’인데, 제련은 크게 용광로 등을 통한 1차 제련과, 전기분해를 통해 구리의 순도를 보다 높이는 2차 제련(정련)으로 나뉜다. 따라서 1차 제련을 마친 구리를 체르노프 케이블이 직접 정련한다는 얘기다.
▲ 그림1. 일반 구리선(왼쪽)과 BRC 선재(오른쪽)의 성분 분포도
이러한 정련설비 덕분에 체르노프 케이블은 자신이 의도하는 구리 선재를 마음대로 뽑아낼 수 있었고 그 결과물이 BRC(Balanced Refinement Copper) 선재다. BRC 선재 성분 분포도를 보면, 일반 구리선에 있는 산소(O)와 은(Ag) 성분은 남아있지만 실리콘(Si)과 인(P)을 없앤 점이 눈길을 끈다. 주석(Sn), 칼슘(Ca), 유황(S), 망간(Mn) 성분은 그 비율이 줄어들었다.
체르노프 케이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무산소동선(OFC)은 산소를 없애는 과정에서 산소를 흡착시키기 위해 다량의 실리콘을 투입하는데, 이 실리콘 성분이 음악신호 전송에 ‘쥐약’으로 작용한다. 실리콘은 극소량만 함유돼 있어도 주석, 유황, 게르마늄(Ge), 셀레늄(Se), 안티몬(Sb) 등과 함께 선재 내에서 일종의 ‘반도체’ 역할을 함으로써 전류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
체르노프 케이블은 또한 실리콘 말고도 철족인 크롬(Cr), 망간, 철(Fe), 코발트(Co)도 케이블 선재로서는 해로운 성분으로 봤다. 수십차례 실험결과, 이들 원소는 0.001~0.005%만 있어도 구리선재의 유연성을 감소시켜 잘 부러진게 만들 뿐만 아니라, 특히 고주파 신호전송시에는 음질왜곡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은(Ag), 금(Au), 납(Pb), 카본(C), 질소(N), 그리고 산소(O)는 0.01~0.03% 함유시에는 음질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은 최소 0.02%, 납은 최대 0.0005% 함유시에 선재의 결정구조를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전도율도 높게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BRC+ 선재는 이러한 BRC 선재 특성을 보다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음질에 해로운 실리콘과 게르마늄 함유량을 각각 0.00002% 이하, 비소(As)를 0.00003% 이하, 안티몬을 0.00004% 이하로 줄인데 이어 산소 함유량도 0.00024% 이하로 낮췄다. 보다 퓨어한 BRC 선재인 셈인데, 이러한 특성 덕분에 BRC+ 선재는 현재 플래그십 얼티미트 케이블에만 투입되고 있다.
체르노프와 CAFPE/SATI 절연 테크놀로지
▲ Tchernov Ultimate 스피커케이블
다음은 이 BRC/BRC+ 선재를 어떻게 감싸고 어떻게 절연시켰는지에 대해서다. 핵심은 SATI와 CAFPE라는 자신들만의 특허받은 공법을 통해 케이블의 유전율(relative permittivity)과 커패시턴스(capacitance)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케이블은 기본적으로 선재(conductor)를 절연체(insulator)가 감싸는 구조다. 선재는 전기가 통하고, 절연체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 따라서 절연체는 1) 전기가 흐르는 선재를 외부와 차단시키고, 2) 각 신호선(+신호선과 -신호선, 혹은 신호선과 쉴드선)끼리 서로 접촉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절연체에는 당연히 전기가 통하지 않지만, 선재에 전기가 통할 경우에는(즉 전기장 안에 있을 경우에는) 절연체를 이루는 원소들의 핵(+)과 전자(-)가 일제히 분극(+,-,+,-,+,-... 식으로 배열)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 현상이 유전(dielectric)이다.
결국 유전체라는 것은 전기는 계속 통하지 않고 있지만 그 속의 원자들은 언제든지 전기가 통할 준비가 돼 있는 절연체인 셈. 따라서 케이블의 절연체는 이 유전체로의 변화 가능성이 적을수록 좋은데, 이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 바로 유전율이다. 즉, 해당 절연체가 최상의 절연상태인 ‘진공’에 비해 어느 정도 더 많이 유전체로 변하는지를 나타낸 값이다.
▲ 그림 2. CAFPE 절연
CAFPE(Combined Air-Foamed Polyethylene insulation)는 말 그대로 선재를 공기 방울이 들어간 폴리에틸렌 절연체로 감쌌다. 위 그림을 보면, 왼쪽 3중 레이어에서는 b가 CAFPE 절연체, 오른쪽 2중 레이어에서는 a가 CAFPE 절연체다. 3중 레이어 구조에서는 CAFPE 절연체 안에 폴리에틸렌 절연체가 한번 더 들어갔다.
체르노프 케이블이 CAFPE 절연체를 투입한 이유는 명백하다. ‘유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바깥쪽 필로에틸렌 절연체(피복)와 안쪽 선재를 이격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유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케이블 전체의 커패시턴스도 낮췄고 동시에 신호의 에너지 손실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 그림 3. SATI 절연
CAFPE 절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SATI(Semi-Air Tape Insulation)다. 테플론(PTFE) 절연테이프를 5겹으로 감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기층이 함유돼 유전율을 더욱 떨어뜨될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절연피복에 비해 열을 가할 필요가 없어 선재에 스트레스도 주지 않는다. SATI 절연은 레퍼런스와 플래그십 얼티미트 케이블에만 투입된다.
▲ 그림 4. SASDB 절연공법
CAFPE나 SATI 절연이 끝난 선재는 한 케이블에 2개가 투입된다. 물론 신호선(+)과 리턴선(-) 용도다. 그리고 이 두 선재는 서로 꼬이게 되는데 케이블의 최대 적이라 할 커패시턴스를 줄이기 위해서다. SASDB(Semi-Air-Spaced Dielectric Binding)는 바로 이 꼬은 선재 위에 다시 절연테이프를 감는 방법. 핵심은 공기층을 최대한 많이 포함하도록 일부러 일정 간격을 두고 테이프를 감는 것이다.
체르노프와 BRC braid/X-Shield/X-Shield SE 쉴드 테크놀로지
▲ Tchernov Ultimate XLR 인터케이블
선재와 절연 다음은 쉴드(shield)다. 말 그대로 외부 전자파노이즈(EMI/RFI)로부터 신호선을 보호하는 역할인데 체르노프에서는 클래식 시리즈 이하 케이블(Classic MKII, Special, Standard)에서는 그물망 형태의 BRC 선재를 쉴드로 활용한다(BRC braid).
▲ 그림 5. X-Shield, X-Shield SE 쉴드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X-Shield, 이를 더욱 극한으로 끌어올린 것이 X-Shield SE(Super Efficiency)다. X-Shield는 2개의 동박(copper foiled) PET 사이에 BRC 그물망(밀도 25~50%)을 집어넣은 구조. 이에 비해 레퍼런스와 얼티미트 케이블에 투입된 X-Shield SE는 2개의 BRC 포일 사이에 보다 두꺼운 BRC 그물망(밀도 60%)을 집어넣었다.
한편 X-Shield, X-Shield SE 쉴드에는 별도의 BRC 와이어(drain wire)가 나와있어 눈길을 끈다(스피커케이블, RCA 인터케이블). 얼티미트 스피커케이블의 경우 스피커 체결 바나나 단자쪽으로 트위스트 연선 형태의 BRC 드레인 와이어가 나와있는데, 쉴드 내의 접촉 노이즈와 임피던스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얼티미트 XLR 인터케이블 탐구
▲ Tchernov ULTIMATE XLR 인터케이블
체르노프의 선재와 절연, 쉴드 지오메트리를 파악했으니 이제 개별 케이블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차례. 우선 얼티미트 XLR 인터케이블은 기본적으로 2심 케이블이며, 필자에게 배달된 것은 길이 1.65m짜리다. 케이블 직경은 12mm. 클래식 인터케이블(10mm)보다 살짝 두껍다.
선재는 다연선(multi-stranded) BRC+. 직경 0.26mm BRC+ 선재를 총 19가닥 투입했다. 참고로 레퍼런스 XLR 인터케이블도 똑같은 직경의 BRC+ 선재를 19가닥 투입했으며 클래식 XS MKII XLR 인터케이블은 0.20mm BRC, 클래식 MKII XLR 인터케이블은 0.18mm BRC 선재를 각각 19가닥 투입했다.
▲ Tchernov ULTIMATE XLR 인터케이블
절연은 위에서 살펴봤듯이 테플론 절연테이프로 SATI 절연을 한 뒤 SASDB 공법으로 마무리했다. 쉴드는 BRC 그물망을 사이에 두고 BRC 포일이 양쪽에 샌드위치로 감싼 X-Shield SE, 피복은 TPU 엘라스톨란(Thermoplastic Polyurethane Elasollan), 슬리브는 나일론(Nylon)을 썼다. 단자는 로듐 도금한 얼티미트 전용 단자다.
참고로 엘라스톨란은 독일 BASF에서 개발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으로 높은 탄성 메모리와 복원력으로 신발의 충격 흡수나 차량 진동제어에 활용되고 있다. TPU 엘라스톨란은 현재 레퍼런스와 얼티미트 케이블에만 투입된다. 클래식 시리즈에는 소프트 PVC를 쓴다.
얼티미트 스피커케이블 탐구
▲ Tchernov ULTIMATE 스피커 케이블
얼티미트 스피커케이블은 BRC+ 선재를 2심으로 썼으며, 필자가 테스트한 것은 길이 3.1m짜리다. 스피커에 체결되는 단자는 바나나, 앰프에 체결되는 단자는 스페이드 플러그. 바나나/바나나 구성도 있다. 플래그십답게 케이블 직경이 24.5mm로 가장 두껍다(레퍼런스 18.5mm, 클래식 14.5mm).
선재는 인터케이블과 마찬가지로 다연선 BRC+. 직경 0.26mm BRC+ 선재를 총 105가닥 투입했다. 이에 비해 레퍼런스와 클래식 MKII 스피커케이블은 BRC 선재를 쓴다. 절연은 SATI와 SASDB, 쉴드는 X-Shield SE를 썼다.
흥미로운 것은 피복. TPU 엘라스톨란과 SPVC를 2중으로 썼다. 이에 비해 레퍼런스 스피커케이블은 TPU 엘라스톨란, 클래식 MKII 스피커케이블은 SPVC를 썼다. 슬리브는 나일론(Nylon), 단자는 얼티미트 전용 단자.
시청
필자의 시청실에서 진행한 얼티미트 XLR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 시청에는 솜 sMS-200 Ultra, 반오디오 Firebird MKIII, 패스 XP-12, 일렉트로콤파니엣 AW250R, 드보어피델리티 Orangutan O/96을 동원했다. 인터케이블은 프리와 파워앰프 사이에 투입했으며, 음원은 룬으로 코부즈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다.
Eva Cassidy ‘Cheek To Cheek’(Live At Blues Alley)
마치 몇년 에이징이 잘 된 케이블을 투입한 것처럼 자연스럽고 구수하며 나긋나긋한 소리가 나온다. ‘술술' 이런 이미지. 스피커케이블은 확실히 평소 필자가 쓰고 있는 케이블에 비해 디테일에서 앞선다.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 모두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는 인상.
평소 쓰던 밸런스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로 바꿔 다시 들어보니 피아노의 사이즈가 작아지고, 보컬의 음수가 줄어든 티가 역력하다. 저음도 상대적으로 덜 나온다. 다시 체르노프 패밀리를 투입하니 곡 초반 아나운서 멘트의 중저음이 더 또렷이 들리고, 무대 뒷공간이 아주 넓게 펼쳐진다. 이는 오롯이 얼티미트 XLR 인터케이블의 공이다.
McCoy Tyner ‘Passion Dance’(The Real McCoy)
평소 오디오 테스트용으로 자주 듣는 곡인데 보다 음을 잘게 쪼개주고 공간감도 더 잘 표현된다. 특히 스피커케이블이 스피커에 보다 많은 전류를 술술 흘려보내준다는 인상. SN비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인데 이는 두 케이블에 투입된 절연과 쉴드, 드레인 와이어, 그리고 BRC+ 선재 덕분으로 보인다. 선재 자체에만 집중해보면 음들이 일반 OFC 선재에 비해 폭신폭신하고 소프트하다.
평소 쓰던 밸런스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로 바꿔 다시 들어보면 음들이 경직되고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가 의기소침해졌다. 무엇보다 무대가 평면적으로 변한 점이 안타깝다. 피아노는 중고음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공기감도 희박해서 마치 고산지대에 오른 듯하다. 다시 체르노프 패밀리로 바꾸면 개별 악기가 더 잘 들리고 무대 또한 ‘갑자기’ 넓어진다.
Evgeny Kissin 'Chaconne, transcription for piano in D minor'(Bach-Busoni Chaconne)
확실히 필자가 기존에 쓰던 케이블 조합이 상대적으로 중고음을 강조하고 소릿결이 다소 투박하다. 배음이나 여린 음, 저음 정보, 공간감 등이 빠진 느낌도 있다. 피아노 건반음은 조금 차갑게 들린다. 체르노프 케이블 조합으로 바꿔보면 건반을 누르는 손가락의 힘에 더 세지고, 중저음이 보다 더 잘 들린다. 반복해서 포착되는 것은 확연히 높아진 SN비와 무대 투명도다. 거의 한판승이라 할 만큼 이 2가지 덕목이 두드러진다. 특히 피아노가 비로소 그랜드피아노 사이즈로 등장한 것 같아 통쾌하기까지 했다.
Gilbert Kaplan, Wiener Philharmoniker ‘Mahler Symphony No.2’(Mahler 2)
체르노프 얼티미트 패밀리 사운드에 어느새 귀가 익숙해졌는지, 평소 쓰던 케이블 조합으로 들어보니 상대적인 박탈감이 생긴다. 1악장을 여는 오른쪽 첼로와 베이스 소리가 약하고 탁하며 번진다. SN비 역시 낮고, 입자감은 다소 거칠다. 무대 앞도 아주 투명하지가 않다. 무엇보다 음 자체가 경직된 느낌이다. 체르노프 패밀리를 투입하면 기대했던 대로 첼로와 베이스가 묵직하고 파워풀해진다. 무게중심도 상당히 낮아졌으며 공간감도 더 잘 살아난다. 음 사이사이의 이음매가 보다 촘촘하고 매끄러워진 것도 특징. 한마디로 말러 2번이 보다 말러2번답게 들렸다.
총평
▲ Tchernov ULTIMATE 스피커 & XLR 케이블 (좌우)
체르노프의 얼티미트 케이블을 직접 작정하고 들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자는 평소 여린 신호가 다니는 인터케이블은 쉴드에, 대전류가 흐르는 스피커케이블은 저항치를 낮추는 것에 가장 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얼티미트 패밀리는 이를 보란듯이 소리로 입증했다. 배경이 조용해지고 밸런스가 살아나며 무대 앞이 투명해졌다.
이런 변화의 이유는 무엇일까. 얼티미트 XLR 인터케이블은 X-Shield SE 쉴드와 드레인 와이어를 통해 SN비를 높였고, 얼티미트 스피커케이블은 굵은 BRC+ 선재를 통해 도체저항을 감소시켰다. 커넥터에 아주 밀착되는 전용 단자도 케이블의 접촉저항을 크게 낮추는데 기여했을 것이다. 역시 한 브랜드의 플래그십 타이틀에 걸맞은 케이블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한동안 잠잠했다가 다시 도진 이 케이블 바꿈질병을 어찌할꼬.
Specif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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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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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싸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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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판매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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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imate SC(1.65m) : 398만원 // Ultimate XLR(1m) : 22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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