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기적 유전자"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물론, 책일 읽다가 도저히 다 못 읽겠어서 오디오 북으로 완독 했다는 건 비밀이다.)
아무튼. "이기적 유전자" 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라는 스피커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이다.
모니터오디오를 상징하는 최고 기기인 플래티넘의 기술력을 이 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 제품에 적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가격은 모니터오디오 시리즈인 골드 라인 보다도 저렴하다.
'소시지 빵에 소시지만, 단팥빵에 단팥만' 같이 진국만 빼먹는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는 이러한 진국. 액기스만 빼서 먹은 "이기적인 유전자" 들만 고르고 골라 채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모니터오디오의 상급 라인인 골드 시리즈와 최상급 라인인 플래티넘 라인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AMT 트위터를
적용하였다.
덕분에 '왓하이파이(whathifi), 스테레오파일(stereophile)' 등의 세계적인 대표 매거진에서 수년간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모니터오디오 실버시리즈를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모니터오디오 실버 시리즈에 장착된 돔형 트위터에서 표현되지 못하던 디테일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이
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 AMT 트위터에서는 표현이 되고 있다.
오디오를 취미생활로 가지고 있다보면 포칼, B&W, 윌슨오디오, MBL 등 다양한 브랜드 들의 대표적인 유닛들을
한곳에 모아 스피커를 따로 제작하고 싶은 충동이 들때가 있다.
"과연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유닛(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 들을 합쳐놓으면 어떤 멋진 소리가 날까? 하고 말이다.
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는 이러한 오디오 매니아 들의 "좋은 것이란 좋은 것은 다 넣은 자작 스피커" 에 대한
열망이 다소 반영되어 만들어진 스피커라 할 수 있다.
(국내 가격이 기가막히게 저렴하다는 것은 추가적으로 덤이라고 할 수 있다.)
* MICHAEL JACKSON - JAM
: 필자의 경우, 스피커의 성능을 테스트 할때 처음 시작 부분을 굉장히 주의 깊게 들으며 스피커를 테스트 하는 편인데,
돔타입의 스피커나 모니터오디오 실버 시리즈에서 느끼지 못한 "유리 깨지는 소리" 의 디테일함과 자연스러움은
100만원 미만의 스피커에서 찾아볼수 없던 정교한 소리였으며, 대형 미드우퍼가 아닌 소형 미드우퍼 2개에서 나오는
저음은 소위 벙벙대는 저음이 아닌 저음의 윤곽이 다소 잡힌 사운드였다. 아름답고 화사한 사운드라기 보다는 보다
좀 더 정확하고 정교한 소리를 내는데 초점이 맞춰진 스피커인듯 하다.
* Lo Ti Penso Amore (Paganini OST_based on Violin Concerto no.4)
: 여성보컬 목소리의 디테일함과 바이올린 소리의 정교함은 소리를 듣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통상적으로
상급기로 가면 갈수록 소리의 디테일함을 만끽하며 오디오를 즐기게 되는데 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는 국내가격이
저렴하여 100만원 미만에서도 그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는게 자못 놀라울 뿐이다.
* 리뷰를 마치며....
유전자는 종 자체의 번영 보다는 한 명 한 명의 개체에, 더 작게는 개개의 유전자들의 존속과 번영에 초점을 맞춘다.
즉. 공동체의 번영보다 개개의 번영과 생존에 초점을 맞추며 때로는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시키기도 한다.
이. 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라는 스피커 또한 플래티넘의 기술력을 흡수하고, 가격이 파격가로 판매되는 만큼
본인의 생존을 위해 자칫 모니터오디오의 다른 시리즈들을 희생시킬수도 있는 역작이 아닌가 싶다.